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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0년 5급 공채 국제통상 수석 김성욱(대원외고,스페인어과)
이름
대원외고
등록일
2021-03-19

[인터뷰] 2020년 5급 공채 국제통상 수석 김성욱씨 “무역에 의존하는 한국, 역량 개발 위해 노력할 것”


김성욱 2020년 5급 공채 국제통상 수석/ 대원외고 스페인어과 졸업/서울대 경제학부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수험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며 합격은 수년간을 흔들림 없이 달리고 또 달려야 얻을 수 있는 월계관이다. 뛰어난 지능이 있다면 분명 큰 도움이 되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기복 없이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의지와 반드시 합격할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다. 의지와 믿음이야말로 끝이 보이지 않는 수험의 길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2020년 5급 공채 국제통상직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수석 합격의 영광을 거머쥔 김성욱씨에게도 이같은 의지와 믿음이 있었다.

수석 합격의 비결을 묻자 김씨는 “다른 분들보다 실력이 좋아서가 아니라 올해 시험 문제가 내게 잘 맞아서 점수가 높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수석 합격의 비결을 따로 없는 것 같다. 다만 일반적으로 합격하기 위해서는 멘탈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항상 합격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재밌게 공부하는 것, 주말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 가끔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조깅하는 것, 정말 힘들 때는 자신에게 상을 주는 것, 이 모두가 공부 방법 그 자체보다 합격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말로만 들어도 긍정적이고 밝은 기운이 느껴지는 대답이다. 김씨는 대원외국어고등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제학부에 진학했다. 2년간의 휴학으로 내년에 4학년이 되는 그는 외향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에 여행과 춤을 좋아한다고 했다.

여행과 춤을 좋아하는 그가 수년간 공부에만 몰두해야 하는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김씨는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면서 막연한 애국심을 갖게 됐고 우리나라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한국을 대표하며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막연하던 꿈은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공부를 이어가며 점점 구체화됐다. 경제학과 국제경제학에 큰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외교를 다루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에서 일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지금 그 꿈은 대한민국을 무역 강국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로 발전했다. 김씨는 “한국이 무역에 의존하는 경제인만큼 개인적으로 국제통상 업무는 국익에 매우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지속적인 경제성장 동력을 얻고 국민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타국들과 협력해 자유무역을 증진시키고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이 국제무대에서 무역시스템 설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끔 국가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그의 새로운 목표가 현실이 될 날이 기대된다.

이처럼 큰 꿈을 현실화하기 위한 시작점이자, 수험의 끝으로서의 종착점인 최종합격까지 걸린 시간은 약 3년이었다. 첫 해에는 외교관후보자선발시험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고 이후 5급 공채 국제통상직으로 방향을 전환해 1년 반가량 공부한 끝에 수석 합격이라는 영광까지 차지했다. 김씨는 “올해 시험 문제가 잘 맞아서”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단기간 내에 이룬 놀라운 성과에 그래도 뭔가 특별한 공부 방법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첫 번째 관문인 PSAT은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푸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PSAT 점수가 잘 나오는 편이어서 1차시험 3주전부터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만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서 풀었다. 시험 일주일전부터는 기출문제를 실제 시험과 같이 매일 하나씩 풀었다”고 말했다.

헌법은 외교관후보자선발시험을 준비하던 첫 해 시험 두 달 전부터 기본 인강을 들었고 이후 시험에서는 3주 전부터 매일 5급, 7급, 9급 등을 모아놓은 기출문제를 풀었다. 이는 헌법이 P/F형식으로 치러지는 점을 고려한 선택으로 합격기준인 60점을 넘길 수 있는 수준으로 공부하며 시간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2차 과목 중에서는 영어가 가장 어려웠다. 그는 “미국에서 살다 왔다는 생각에 약간 자만해 영어 공부를 안 했다. 그런데 첫 해에 결정적으로 영어 때문에 아쉽게 탈락을 했고 그래서 올해는 영어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고 말했다. 기본강의도 2차례 반복해서 들었고 작문에 사용할 수 있을 법한 표현들을 꾸준히 정리하고 암기했다. 이틀에 한 번씩은 50점 답안 작성 연습을 했고 특히 영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할 때 자연스럽게 번역하는 연습도 많이 했다.

김씨가 영어를 다른 과목에 비해서도 유난히 어렵게 생각한 이유는 정해진 답이 없어서 점수를 어떻게 올려야 할지 막막했고 글씨체가 나빴던 점도 걱정이 됐다. 그는 “우선 글씨체부터 고쳐야겠다는 생각으로 1년 동안 글씨 교정 연습을 했고 정해진 답이 없다면 영어영문과 교수님들이 좋아하실만한 표현들이라도 암기하자는 생각으로 다양한 작문 표현들을 정리하고 암기했다”고 약점 극복법을 소개했다.

또 답안작성을 할 때 억지로라도 가정법, 도치법, 이동, 고급단어 등을 사용하려고 했고 에세이 작성을 위해 5개 정도의 양식을 미리 만들어두고 암기해 사용했다. 그 결과 올해 평균 이상의 좋은 점수를 얻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국제경제학이었다. 하지만 다른 과목에 비해 자료가 부족해 초반에 공부할 때는 어려움을 겪었다. 먼저 1순환, 3순환 강의를 듣고 내용을 정리했고 다른 과목은 교과서를 전혀 보지 않았지만 국제경제학은 가장 유명한 두 권의 교과서를 정독했다.

그는 “국제경제학은 일반균형을 기본으로 하다 보니 그래프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편인데 그래서 단원마다 대표적인 문제를 하나씩 고르고 그에 맞는 그래프를 밑에 정리하는 식으로 단권화를 했다”는 공부팁을 알려줬다.

행정법도 좋아하는 과목 중 하나였다. 그는 “행정법의 기본 내용 자체는 간단하고 명료하다고 생각했다. 각론은 대부분 법전만 있으면 어떻게든 쓸 수 있고 총론에서 암기할 내용도 국제법에 비하면 양이 적고 명확하다고 느꼈다”고 평했다.

다만 그 내용을 문제에 논리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김씨는 강사의 핸드북에 단권화를 하고 암기한 후 매일 실전처럼 목차를 작성하는 연습으로 이를 극복했다. 초반에는 매일 50점 답안 1개씩 썼지만 시간 소모가 많아 완전한 답안 대신 목차만 작성하되 최대한 다양한 문제를 접해보는 방법으로 변경했다.

국제법은 양이 너무 많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그는 굵직한 주제들과 관련된 대표적인 문제들로만 단권화를 했고 세부적인 주제들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단권화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는 국제법에 대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가장 무식하게 공부한 과목 중 하나였다”고 했다. 교재를 페이지 수까지 외울 정도로 암기하려고 노려했고 매일 판례 자료들을 읽고 정리했다.

선택과목은 경제학을 택했다. 전공이 경제학이기도 하고 답이 정해져 있는 과목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미시와 거시경제학은 수험 초반에 1, 2순환 강의를 듣고 정리했고 이후에는 강의 대신 혼자 문제를 많이 풀었다. 매일 1시간 정도 각종 수험서들과 모의고사, 기출문제들로 실전처럼 50점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했다. 그 과정에서 자주 틀리거나 헷갈리는 부분이 있으면 따로 단권화 노트에 정리해 시험 전에 봤다.

논술형으로 치러지는 2차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도 할 수 있는 답안작성의 경우 초반에는 예시답안을 몇 번 그대로 따라 써서 양식을 외우고 동일한 문제를 예시답안을 보지 않고 다시 작성해보는 방식으로 연습했다.

그는 “답안 작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목마다 다르겠지만 법과목의 경우 목차 이름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목차에 이론의 이름만 적는 게 아니라 사례에 직접 적용되는 내용을 길게 적어 채점자가 목차만 보고도 답을 유추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은 대부분의 수험생들과 같이 스터디를 통해 준비했다. 2차 합격자들과 함께 매일 실전 연습을 했고 올해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스터디를 진행했다. PT와 인성면접의 기출, 모의고사를 매일 하나씩 시간을 정해 실전처럼 발표했고 서로 질문과 피드백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는 “면접시험에서는 자신감과 뚜렷한 공직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발표 자체보다는 질문에 어떻게 답변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면접에 응시한 소감을 전했다.

반드시 합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어온 수험생활을 마치며 김씨는 그와 같은 길을 걷고자 노력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도 긍정의 힘을 불어넣어줬다.

그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에게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확신한다. 올해 탈락했다면 그건 올해 시험이 불리했을 것이고 내년 혹은 내후년에는 반드시 본인에게 유리하게 문제가 출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합격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나태해지지만 말고 공부한다면 꼭 합격에 도달할 것이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그를 응원하고 도움을 손길을 내밀어 준 이들에게 진심이 가득한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제가 최종 합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제 주변의 지지 덕분이었습니다.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아서 다 적지는 못하겠지만... 저에게 항상 너무나도 큰 사랑을 주시고 타인을 사랑하는 법과 긍정적으로 사는 법을 가르쳐주신 부모님과 가족들, 제 소울 메이트 병욱이, 항상 힘이 되어 준 경포터즈 친구들, 고등학교 친구들, 조언을 아끼지 않아 준 승희 누나,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기사 원문 http://www.lec.co.kr/news/articleView.html?idxno=72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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